어디서 쉬는냐!
菊亭/최옥순
곧게 쭉쭉 뻣은 숲에 크게 놀라
사철 푸른 잎 마디
완벽에 가까운 모습
뿌리 땅 속 깊이 뻗어 간다면
흠 없는 완벽한 나무인 것을!
이 땅의 미완성 작품속에
새들은 쉬지 않고 날으며 지저귀고
자연 벗되어 평화로운 마음이로다 '
해, 달, 쫒기 듯 지낸 시간
어히! 아쉬워하리
어히! 애달파 하리오!
밤은 다시 깨어나
태양을 위해 닭은 울어 주리라
담양 소쇄원 대나무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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