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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여심(旅心)을 깨트리네

 

 

여심(旅心)을 깨트리네

 

菊亭/최옥순

 

종달새 두마리

매화꽃 위에 노래하고

들판의 까마귀떼

 푸른 하늘로 오른다

청보리 위 거름주는 농부

 두둥실 떠 가는 구름 바라보며

봄을 밟고 가슴으로 안아 본  

 향긋한 풀내음  

 만리까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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