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菊亭/최옥순
아지랭이 피여 난 시골길
말없이 싱긋 웃어주며
흙내음에 취해보리라
이산 뻐꾹기노래 소리
저 먼산 꿩 퍼드륵 날갯짓
가슴 활짝 열게 한다
외넝쿨 팔 발되어
뻗어있는 길목마다
품어내는 고향 향기
파란 마음 아직도 숨어 있다
높은 담 하얀손 내밀어
고운 꽃잎따
건네준소꼽놀이
아직도 고화(古畵)처럼
내 마음 머물고 있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사랑 하늘에 닿으리라 (0) | 2010.04.22 |
---|---|
오! 봄을 사랑하리라 (0) | 2010.04.20 |
진달래 (0) | 2010.04.13 |
만져 본 봄 (0) | 2010.04.11 |
영춘(迎春) (0) | 2010.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