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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현충일을 맞으며 ...태극기를 조심스레 달아 봅니다

 

 

현충일을 맞으며...태극기를 조심스레 달아 봅니다

 

 

菊亭/최옥순

 

 

55회 현충일을 맞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묵념을 합니다

 

진실과 진실이 통하는 시대

눈빛 만으로도 통하는 시대

그런 시대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나라 위해 생명을 받친 아버지 오빠들!

그 피의 댓가로 우리가 잘 살고 있으므로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성경상에 나오는 에스더처럼

두손 모아 나라를 위해 조용히 기도 할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우리의 정성이 하늘에 쌓아지면

이 나라 이 민족은 영원하리라 믿습니다

 

현충일날 태극기를 열어보며

먼지가 쌓여 있지는 않는지

살며시 조심스레 열어 한뻠 아래 다는 기분

마음이 짠해지며 가슴이 뜁니다 

 

태극기를 일년에 몇 번 만져 볼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달아 놓는 기분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달아 봅니다  

 

 나라 위해 희생하신 분 !

우리의 가슴속에 그 피는 살아 있습니다

 

산골짜기 계곡처럼 움푹 파인 주름 사이로 흘려나오는

  말씀이 생각 나는 아침이기도 합니다

 

"너희들이 나라를 소중히 여겨라" 라는 말씀

아직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