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향기따라
菊亭/최옥순
이슬이 살짝 내린 천변길
온갖 들꽃들이 방긋 웃고 있다
조용히 걸어본 흙길을 따라 나선 천변에서 흐르는 물소리
오리들이 노는 모습에서 평화로움을 발견한다
길섶에 토끼풀 주위에 앉아
가만히 토끼풀 친구가 되어 쳐다보다가 살며시 일어나
흙내음과 풀꽃 향기에 젖어 든 마음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어라
높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파랗게 자란 커다란 잡초 들 사이에
내 키 만큼 자란 풀 사이로 진한 여름 냄새를 맡으며
한참을 걸어 본다
입은 노래가 저절로 흥겹게 나오고
손은 하늘 향해 양팔을 벌려
와 ! 멋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여 !
소리쳐 보며
무엇이 부러워라
행복한 마음 이곳에 내려 놓고 싶다
참으로 자연은 아낌없이 그저 주고
나는 그저 받으며 행복해 한다
그저 받은 행복 사랑을 나도 그저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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