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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여름을 먹고 마신다

 

 

여름을 먹고 마신다

 

菊亭/최옥순

 

 

여름이면 매미소리 까치소리

이름모를 작은 새소리에 나는 행복하다

까맣게 익어가는 여름을 대할때 마다

수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수박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다

 

져녁 식사를 하고 수박이 없어 수박을 사와야 하는데 하자

 저녁이면 저녁에 외출을 삼가하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은 대신 수박을 사려간다 '

 

왠일일까 ?

수박 두통을 들고 온다 그 모습에 감짝 놀라 왠 수박이 두통이지 ! 

수박이 비싸지 않고 싸서 두통을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한 통은 냉장고에 넣고 한 통은 잘라서

시원하지 않으니 수박 화채를 해야겠다고 하며

수박 화채를 해서 "많이 먹으소" 라고 한다

 

와 ! 정말 "나 보다 잘 하는데 "라고 하자

 이것 정도는 "일도 아니지 "라고 한다

 

그릇에 담아 일찍 들어온 기쁨이도 한그릇 가족대로 한 그릇씩 준다 

나는 별로 맛이 없어도 그 정성에 

와 ! 맛있다 라며 크게 웃으며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나서 한 참 후에

또 갔다 주는 것이 있으니

 우리집은 "반대가 되었어 "라고 하며

매일 메실 액기스를 물에 타 한컵씩 준다 

"이것 먹고 건강하소" 라고 까지하며 매일 주지만

 난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몰래 버릴때가 있다 

 

  차 담당은 남편이다  저녁을 먹고나면 내 할일이 있으니

 어찌 차 준비까지 할 수 있으랴! 

그래서인지 차 담당이 슬그머니  바뀐 것이다 

호호호 나는 웃으며 고마워요 하고 하며 받아 먹는다 

 

그래도 이 사람아 !

챙겨 줄때 먹어야지 라고 한다 

사실 난 잘 챙겨 먹지를 않으니...

 갔다 주어도 안 먹으면 안 되지 라고 한다 

   늘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주는

사랑이 옆에 있으니  행복한 마음인가 보다

 

늘 언제나   

  나를 위해 배려하는 사람

그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고맙다

  내가 사가지고 올께라고 하며 혼자 사오는 그 모습 !

그냥 그런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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