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여인
菊亭/최옥순
풀잎 여인이여!
풀잎사랑으로
휘감아 입혀진 옷
너와 나의 만남속에
할 말을 잃고
우뚝 서 있는 너의 모습에
발걸음 떨어지지 않고
아름다움에 스며드네
계절 향기에
더 짙어만 가는 풀잎 향기에
영혼 생명을 그리워하는가 ?
무엇을 !
내 품는 모습이련가 ?
자연은 쉼쉬고 있지만
너 속에 생명이 없음이여!
무엇을 !
얻고자 하는가 ?
가을 풀잎 향기여 !
잠시 머무는 동안
가을은 더 멀리 날아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