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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가을 솔바람!

 

 

가을 솔바람 !

 

 

菊亭/최옥순

 

 

어둠 사이로 환하게 비친 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등뒷에서 묵향 바람이 불어 온다 

 

양손에 든 가방을 보며 

어느듯 

등뒷에서 부는 솔바람이 더 강하다 

 

멋진 솔바람 등에 업고 걷는 길 

높은 하늘보며 돌인지 옥인지 모르게 섞여 살게 하소서 

 

드러나는 편보다 낮은 자리에 앉은 자리가

더 편안함을 알기에 낮은 마음이게 하소서 

 

입이 있어도

눈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질타하는 편에 서지 말게하시며 

수용하여 내가 힘들어도 아픔을 감싸주는 편에 서게 하소서 

 

누군가로 인하여 

부족함을 발견할지라도 그대로 받아 들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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