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기도
최옥순/菊亭
아침 이슬에 젖은
논 밭을 바라 본
농부의 눈빛처럼
완악하고 거친 마음 벗어나
부드럽고 여린 그릇이게 하소서
부와 가난 구별하지 않으며
외모로 판단하지 않기를
나를 돌아보게 하소서
하얀 종이 빛과 같은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소박한 꿈을 꾸게 하소서
눈빛과 환한 얼굴로
다가오는 희망의 기쁨이 떨림으로
꿈의 빛이 되게 하소서
오월 !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사랑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사랑
그 사랑 어설픈 사랑이지만
맑은 물처럼 흘려가게 하소서
이른 새벽
뭇 생명의 잠을 깨우는
새벽 소리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달 오월이여 !
나의 희망이요
나의 소망인 사랑이게 하소서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있어 하하하 웃습니다 (0) | 2011.06.07 |
---|---|
지리산! 산향기에 취해 세상 일 기억조차 없고 .... (0) | 2011.05.24 |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 ... (0) | 2011.05.06 |
대나무 그리고 나 (0) | 2011.04.26 |
토닥토닥 다독이며 사랑을 키워 간다 (0) | 201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