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네가 함께 가는 길
菊亭 최옥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는 길
그 길은 고달프고
힘이 들지라도
서로 의지하며 걷는 길
긴 여정의 길을 가다 보면
미워 할 때도 있고
멀리 떠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러나
그 길에서 서성이며
울타리가 되어주고
서로 손을 잡아당겨 주면
고달픔도
환희로 변해 동행하는 길
첫사랑처럼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바라보며 걷는 그 길에서
옆 눈으로
나뭇가지를 바라보는 것처럼
때로는 삶을 논하고
때로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하며
아름다운 마음이 교차될때도 있고
알 수 없는 색깔에 혼돈되기도 하지만
마음의 중심은 늘 그 자리에서
바라보며 함께 가는 길
너와 내가
삶의 향기로
잘 살아 왔노라할 때까지
같은 생각으로
아름다운 詩가 삶이 되어
영원히 향기 되어 스며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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