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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무제

 

 

 

 

 

 

무제 


菊亭 최옥순


 

푸른 대나무

흰 눈과 조화를 이루고

인기척이 없는 새벽녘 

휘파람 소리만 스쳐지나간다

그대 곁에서

멀어져 

봄 곁으로

달려가

푸른 잔디 위에

맨발로 

춤추며 

맘껏 뛰노는

평화의 영혼이 되어

노란 꽃잎으로 핀

꽃 넋이 되고파

미움도 

실망하지도 않으며

아직은

준비없는 봄볕에

산울림으로 다시 돌아와 

먼 통이 튼 별빛에

깊은 시름에 잠겨

아름다운 향기

끝없이 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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