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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당신께 날개 대신 엔진을 달아주겠소

당신께 날개 대신 엔진을 달아주겠소

 

 菊亭 최옥순

 

 

휴일 조용한 시간 안경을 쓰고  스텐드 불을 환하게 밝히고 책을 읽고 있는데

당신 공부하고 있었구먼 하며 무엇인가 말을 하고 싶은 눈치이다

 

당신은 대단해 책 보는 것이 지루하지도 않는가 봐요 칭찬을 한다

그리고는 "당신 어깨에 날개 대신 엔진을 달아주겠소"라고 한다

푸하하하 오호호 웃기 시작한다

 

엔진을 달고 어디로 날아갈까요 묻는다

엔진을 달면 힘 안 들고 잘 날아 갈 수 있겠는데...하며 웃고 또 웃는다

한 번씩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엔진을 달고 우주를 날아 보라고  달아 주고 싶다고 한다

말 한마디에 서로 쳐다보며 웃고 웃는다

난 블로그에서 남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만의 행복을

말하고 싶지 않아서 남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시인은 남편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해서 오늘은 남편 이야기를 살며시 내려 놓는다

 

늘 함께한 나의 사랑은 오늘도 나를 웃게 한다  

날개 대신 엔진을 달고 우주를 날아가면

당신은 내 발 잡고  따라 올라 오려고요 그러자 또 한바탕 웃음보가 터진다

 

당신 발 안 잡아 나도 엔진을 달고 같이 날지 뭐 한다

그래요 같이 날아요 그리고 나보다 오래 살아야해요 하자 하늘이 부르면 언제든지 가야지 한다

그래도 내 뒤에 가야지요 국화를 지켜줘야 하니까요 하니 당신이 원하면 그렇게하지 우리 부부의 이야기다

 

참으로 사랑받고 사는 사람 가장 행복한 가정 늘 아끼며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언제 엔진을 달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한바탕 웃어 보았다

 

늘 웃음이 있는 가정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한바탕 웃음을 만들고 행복을 만들어본다

 평범한 생활 속에 오가는 말은 행복의 씨앗이 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봄이오면 엔진을 달아줄까 기다려보며 ...더 큰 사랑을 안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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