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닦다
菊亭 최옥순
유리창에 비친 햇살에
길게 늘어진 꽃 대롱은 당신을 닮아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여리고 여린 꽃잎에
부드러운 눈빛으로
당신 닮은 꽃잎을 닦고 있습니다
따스한 기운에
맘껏 펼쳐진 잎에
솟아나는 생명의 힘을 발견합니다
물걸레로 먼지를 닦아 낸 꽃잎은
긴 겨울 묵향에 젖은 향기에
난 조용히 햇살이 깃든 창가에 앉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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