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의 詩
菊亭 최옥순
혀끝에 짜릿한 맛
피부와 점막에 스며든 맛
몸짓으로 詩를 쓰는 듯
메주를 건져올려
손끝에 찍어 본 간장
장독 위에
내려앉은 햇살은
고막을 울리는 소리가 되고
영롱한 물방울 선율따라
자꾸 끌려가는 리듬속으로
나의 창안에
당신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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