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바람소리
국정최옥순
인기척 없는 바람결
고운 살갗에
입맞추며
고이 잠든 나의 사랑 곁으로
연천군 청청면으로 날아간다
어디쯤
밤 낮을 보내고 있는지
나의 사랑
나의 그리움으로 변해 버린 일과 중
어찌 그립다 말 하지 않으리요
바람속에 부드러운 숨결이 숨어
몰래 훔쳐 보고 싶으리
나의 사랑아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새벽에
염원을 담아 너에게로 날아간다
곱게 자란 화초에
강한 찬바람이 불 때면
어미의 애타는 그리움은 무엇으로
대신할까
견디고 이겨내 대한의 아들로
거듭나고 있는 사랑아
보고 싶은 마음 어찌 말로 다 말하리요
나의 사랑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