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드러운 바람소리

 

부드러운 바람소리

 

 

국정최옥순

 

 

인기척 없는 바람결

고운 살갗에

입맞추며

고이 잠든 나의 사랑 곁으로

연천군 청청면으로 날아간다

어디쯤

밤 낮을 보내고 있는지

나의 사랑

나의 그리움으로 변해 버린 일과 중

어찌 그립다 말 하지 않으리요

바람속에 부드러운 숨결이 숨어

몰래 훔쳐 보고 싶으리

나의 사랑아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새벽에

염원을 담아 너에게로 날아간다

곱게 자란 화초에

강한 찬바람이 불 때면

어미의 애타는 그리움은 무엇으로

대신할까

견디고 이겨내 대한의 아들로

거듭나고 있는 사랑아

보고 싶은 마음 어찌 말로 다 말하리요

나의 사랑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