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을 올려 보다
국정쵝옥순
어둠이 잠든 고요한 시간
창가에 기대어 말없이 겨울 하늘을 본다
마음속에 있는 말 다 하지 못하고
별빛이 흐르는 곳으로 희망은 달려간다
악한 기운 물려가고 선한 눈빛으로
당신의 맑은 영혼에 젖어 드네
새벽 새들이 지저귀며
황금 태양을 안겨 주겠지요
아픔을 극복한 기다림
하얀 미소를 머금고 당신께로 가리라
새들도 잠이 든 밤
문득
손가락으로 나이를 접어보니
발가락까지 더해도 모자란다
어디에
무엇을 하다가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 있는가
달도 별도
말없이 숨 쉬는 밤
하늘을 잠 재우고
동백 꽃잎에 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