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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수양버들 춤추네

수양버들 춤추네

 

菊亭 최옥순

 

 

 

 파란 꽃잎 나뭇가지는 부드러운 춤사위 같고

중년의 여인 고풍에 부는 바람 같아라 

 

종달새 노래에 깨어난 시냇물

징검다리 폴짝폴짝 건너던 봄 이야기에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는 그 날이

희망의 빛이라 여기고 싶어라

 

 그대와 당신 손 잡고 수양버들 나뭇가지 아래

지렁이 올챙이 불러 모아 생명의 봄을 어루 만지며

 

추어라 춤을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 앉아 수줍은 듯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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