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국정최옥순
불그스레 익은 사과 당신 얼굴 같구랴
발길 닿는 곳마다 당신의 근심을 덜어 주는 수 많은 별
고요한 아침에 가만히 당신의 모습 그려보며
소나무 나이테를 닮아 굳어진 겉모습에
내면의 부드러움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는구나
산이 좋아 산중턱에 앉아
소나무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그리움을 잠재우고 새소리에 입을 열어보는구나
가을이여
나의 사랑 가을이여
이 계절이 다가기전에 하늘에 별을 헤아려보자구나
당신과 나
진진한 미소로 당신의 마음에 평안을
누군가 행복을 위해 두레박이 되어
하늘 사랑을 쏟아 부어 인연을 엮어가노라
엮어진 사랑 때문에 어깨 무게를
두 다리로 지탱하는 길이 아름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