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나의 친구 사랑에 감동한다

菊亭 최옥순 2008. 10. 24. 12:05

 

 

감 꽃이 필때면 지저귀는 새들이 친구가 되어 

노래를 불려주며 함께 즐거워했던 계절 

개미 벌레 꿀을 먹고 싶어 수 천번  발이 닿도록 

친구가 되어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와 함께   

감은 익었으리 생각하니

아름다운 산속의 모습이 나의 모습 인양 

하늘과 친구가 되어 있다

비, 바람 공기 햇빛 자연을  공짜로 먹으며 자란 과일  

아주 곱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자라 주었다 

시골향기로 올라온 감! 탐스런 과일 얼굴은 나를 닮은것 처럼 

둥글둥글 통통한 모습에 먹음직 스러운 가을 향기에 취하면서 

나의 친구! 보내는 마음 사랑에 감동을 하고 있다 

 가을 과일이 탐스럽게 익어 갈때면 

나의 인격도 성숙하여 익어가리라 

마음먹었던 생각이 나 과일 앞에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정말 잘 익어 준 과일 나의 모습도 이처럼 아름다울까 ? 

머릿속에서 잠시 스쳐 지나간다 

물끄러미 보고 있던 나의 사랑은 

올가을은  그냥 먹을 수 없지 않겠는가 한다

이곳은 곡창 지역이니  우리도  보답을 하라고 한다

그래요 그렇게 해요라고 대답을 하며  

오고가는 정  고운 햇살처럼 

나의 마음이 뜨거워지며

자연의 아름다운 고마움과 공짜로 숨을 쉬고 있음에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내 맘대로 먹고 마시고 해도 되는 줄만 알았던 나 

  고마움과 가을에  엄청난 대가로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으리

시골 향기에 삶을 돌아보며 

어느 한 모퉁이에서  열심히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지급해야 할 자연의 대가 일까?

자연에 지불해야 할 대가는 무엇인가 ?

나 스스로  물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