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리움 님!
저 구름 뒤에 그리운 님 있을까!
아니면 알 수 없는 높은 하늘에 계실까!
내 발걸음 떨어지지 않으리 아직도 그리움 님은
가끔 내 마음에 들어 온다
삼복더위에도 안 되고 너무 추운 달도 안 되고
그리고 정월 달도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은
무슨 말씀인지 처음에는알 수가 없었다
손자들을 걱정하신 말씀이었다
어머님은 내가 언제 죽어야 할까 걱정하신 것이다
병원에 있으시면서 삼복 더위에는 모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시고
너무 추우면 손자들 추워서 안된다고 하셨다
정월 달은 된장 간장 담그니 사람 입에 오르랄 하면 그것도 안되지 하시며
언제 죽어야 좋을까!
혼자 생각하신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
정월이 지나고 이때쯤 이면 좋겠구나! 하시며
삼일 병원에서 고생하시다가 돌아 가셨다
바로 내일이 어머님의 기일이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그냥 나도 모르게 잠시 거실에 누워 있는데
눈물이 주룩 흘렸다
몰래 눈물을 닦았지만 금방 알아차리고는 "엄마 보고 싶어서 그래 "
"내일 같이 가세 "라고 한다
아니야 그냥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
"참 이상하다. "라고 말을 하고는
그림을 그리다 한쪽에 놓여 있는 그림에 아무러지 않은 모습으로
색칠을 한다
연 잎에 빨간 물감을 찍어 조금씩 색칠하며 나 혼자 생각에 잠겨 본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이유가 뭘까 !
아직도 감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
그리움은 언제나 가슴 깊이 쌓여 있나 보다
어머님이 나에게 준 지혜와 교훈에 대해서 시간이 된다면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다
어려운 세대에 살아 온 어머니! 일제하에서 겪어던 이야기 등으로 인하여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다가 간 세대인가를 새삼 느껴 본다
아름다운 모습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될때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좋아하시리라."
생각을 해보는 잠깐의 시간이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