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큰 잔치
한 아름 큰 잔치
최옥순 /들국화
활짝 핀 철쭉꽃과 뽀쪽 뽀쪽나온 연한 연두색 잎을 보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머리에는 친구들 오늘 만날 수 있겠구나 !
생각으로 부푼 가슴안고
콧노래를 부르며 몇 년 만이지 손가락으로 꼽아 본다
손 가락이 하나 둘 자꾸 접어 진다
코 흘리며 다녀던 초등학교 정문
교장 선생님 직원 및 동문! 모든 분이 하나가 되어
한마음 큰 잔치를 빛내고 있었다
해마다 이어온 행사
그 열정 또한 후배들 한테도 전해지리라 본다
울긋불긋 꽃핀 교정
마치 아름다운 친구들의 얼굴처럼 고운 모습이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
어릴적 모습 조금씩 남아 있는 얼굴들!
참으로 반가운 자리
허물이 없이 만난 얼굴들!
서로 부둥켜 안고 " 와! 오랜만이다" 라고 인사를 하고는
이벤트에 함께 참여해 운동장에서 춤을 치며 노래를 부르며
저녁 시간 축제의 분위기에 서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허물없이 참여한 친구들!
정말 멋있다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행사를 추진한 친구들!
많이 애셨다
어릴적 모습과 기억들을 잊어 버리고
살아 온 나를 다시 추억의 모습으로 돌려주었구나!
전혀 뜻밖의 이야기
친구야 !
초등학교 6학년 때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다고 호호호!
참 재미있다 몰랐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웃고
어릴 적 순수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와! 정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 와서 웃음으로 대신한다
전혀 알 수 없었던
누런 코 흘리며 다녀던 시절 이야기
신화처럼 설화처럼 까마득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아름다운 우정에 고마움을 표현한다
아름답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친구 모습보며
나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며
더욱 행복한 모습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나의 친구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