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들찔레
菊亭 최옥순
2009. 5. 24. 00:50
들찔레
최옥순/菊亭
돌무더기에 주저앉은 한 포기 들찔레
가는 나그네 발걸음을 붙잡네
하늬바람에 흔들리며
끝없이 분홍향기 뿜어낸다
피는 곳이 어디면 어떠랴
온 몸통 가시 달고
임 위한 통한의 눈물
어짜피 네 넋이 가는 곳은
큰 산의 기슭 한모퉁이가 아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