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천둥

菊亭 최옥순 2009. 7. 16. 10:23

 

 

 

천둥

 

菊亭/최옥순

 

거센 바람 몰고 온 비바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양동이

물을 마구 쏫아 붓은 저녁

우르릉 꽝! 꽝!  번쩍 번쩍 불 빛까지 

깊숙히 파고 들어 온 빛 줄기 

마치 강한 신의 능력처럼 자연의 힘에 

누가 대적 할 수 있으리요 

바람따라 번개처럼 오시는 님이라면 

사랑의 보살핌되어 깨어난 모습에 

나를 흔들지 마소서 

믿음을 흔들지 마소서 

야곱처럼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흔들수록 매달려 있는 강한 모습이리라 

더 강한 모습으로... 

더 강한 모습으로... 

밖에는 자연의 힘을 과시하며  

무서운 거대한 힘

깜깜한 이 밤에 

 깜깜한 이 밤에   

 혼신의 정성 극치에 다다르니  

새벽 밝은 빛 줄기 비추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