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설경(雪景)
菊亭 최옥순
2009. 12. 18. 08:21
설경(雪景)
菊亭/최옥순
간밤에 하얀 꽃가루 이불되어
포근하게 감싸고
눈 뭉쳐 눈싸움 하던 어린 꼬마들 !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 들린다
홀로 베란다 창가에서
침묵을 깬 하늘을 바라보며
확 트인 가슴 !
겨울 아름다움을
맘껏 느껴 보는 시간
차 한잔에 겨울 향기를 섞어 본다
즐거운 마음 안에
짠한 마음도 섞어져 있으니
엮어져 있는 다양한 생각들
훌훌 벗어 버리고
간편한 차림으로
홀로 눈 위를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