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화에 행복해 합니다
국제 전화에 행복해 합니다
菊亭/최옥순
보슬비 내리는 날 나름대로 분주한 시간
국제 전화 한통이 날아든다
글쎄 누굴까?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를 보고
망설이다 받아보니 정성껏 쓴 편지와
시집을 잘 받았다는 미국에서 온 감사의 전화였다
한국에 훌륭한 시인님도 많은데
"부족한 시집입니다"라고 말씀드리자
"독자가 좋아하는 글이면 됩니다" 라는
말씀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좋은글에 감동받아 한국에
나를 만나려 방문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남겨셨다
사실 중국 북해도에서 나의 詩를 좋아하며
독자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셨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만큼은 여린 문 살짝 열어
살며시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누군가 알아 주기 위해 글을 쓰고 詩를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독자가 있어 나를 놀라게 한다
한마디의 말에서 힘이 나는 기분이다
더 낮은 마음 처음 먹은 마음으로
변함없는 마음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내가 존경하는 분을 위해서
더 열심히 좋은글을 쓰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일 책과 함께하며
끈임없는 노력으로 사랑을 채워가고 있다
나의 등 뒤에서 밀어주시며
이끌어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이 길을 평탄하게 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와 모든 영광을 드리고 싶다
좋은일이 나의 주위에서
자꾸 생기고 있음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다
더 겸손을 배우며 좋은글을 남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