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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리라

菊亭 최옥순 2010. 4. 3. 09:31

 

 

나 만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리라  

 

菊亭/최옥순

 

 

따스한 햇살아래

노오랗게 핀 개나리 꽃 향기 맡으며

문특 내 짝궁 생일을 생각합니다

 

제대로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나

그렇지만

한번도 서운해 하지 않는사람

이번만은 생일을 챙겨 드리고 싶다 

 

저녁에 깜짝 놀라게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간밤에

나의 머리속에는 생일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부활절 꽃꽂이를 더 멋있게

아름답게 장식할까?

 

그 생각이 가득 채워져 있었으니

생일을 깜박 잊어 버리고

아침 미역국을 끊이지 못했다

 

이를 어쩌랴 !

그래도 말이 없는사람

도리어 위로하며  저녁에 오면서 토종닭 사가지고 올테니

 "은행 ,대추 등 약재 넣어 삶아 먹세"라고 하며 바쁜일정 때문에 나간다  

 

나 역시 나름대로 

 이른새벽 시장으로 발걸음 옮겨 보았다  

 

봄나물,  새싹, 향기,  기운까지 한바구니 담아 오면서

저녁에 멋진 깜짝 쇼로

웃음을 주고 싶다

 

나만의 매력으로 웃음을주며

나 만의 아름다움으로 웃음 선물을 전해 주고싶다

 

생각이 많으면

잊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메모지에 하나 하나 체크하며

 

봄 나물 향기로

나의 마음을 담고 행복, 기쁨을 담아

한아름 전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