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호박꽃
菊亭 최옥순
2010. 8. 4. 23:09
호박꽃
菊亭/최옥순
노오란 꽃잎
오랜 친구처럼 친근감이 있는 꽃
유별나게 비유의 대명사를 안고
내 곁에 그리움 향기 풍기며 하얀 미소를 보낸다
뜨거운 햇살 아래 핀 8월의 꽃 중에 꽃이여!
향기에 매혹된 벌 꽃가루 뭍혀
커다란 담황색 둥글 둥글한 모습 만들어가네
누구를 닮은 모습일까?
넓은 잎 덩굴에 쌓여 숨은 그리움
뒷뜰에 심어 된장에 싼 커다란 주먹 크기
한 입 머금에 고향 냄새 물씬 풍겨 나온다
호박꽃 이름 안에 순이 생각
웃을까 말까 한 웃음 몰래 숨어 있고
하늘 달빛 은하수 강 따라
몰래 쳐다 본 놀림조 호박씨.전. 엿. 떡 ...
환하게 미소지어 본다
20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