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여름 밤의 추억

菊亭 최옥순 2010. 8. 13. 08:38

 

 

 

여름 밤의 추억

 

菊亭/최옥순

 

 

 

별빛이 빛나는 하늘을 머리에 두고

전등 불빛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 꽃으로

옛 고풍이 풍기는 한옥 마을 길을 걸어 본다

 

단 둘이 나온  밤길 시원한 밤바람을 마시며

젊음의 자리 긴 세월의 그림자를 돌아 본다

아 ! 여름 밤이여 !

사랑하는 사람아 !

 

두 다리로 힘차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간

 얼마나 남았을까 ?

20년~30년 남의 손 의지 하지 않고 힘차게

스스로 지낼 수 있겠구려 !하자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닐세!

두 사람은 말 없이 두 손을  꼭 잡고 밤길을 걸어본다

사랑하는 마음  하늘 끝까지 쌓아 올린 시간앞에 

  당신 과 나 사랑 하늘에  닿아리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풀벌레 소리에

진솔한 향기의 삶을 맡아 본다

좋은 일 슬픈 일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써  중년의 모습

더 멋진 내면의 모습이고 싶다

우아함과 고상함과 거룩에 이르는 맑고 고운 영혼

간직한 모습이고 싶다 라고 크게 웃으며 하늘사랑을 안아 본다

 

오 !  당신과 나

밤늦게 청춘처럼 손잡고 걸어본 길

 해 맑은 모습으로 서로 바라보며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멋진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 본다 "참으로 좋다 "라고 말하며

소박한 웃음을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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