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리아주에서 온 편지를 받고 ...
폴로리아주에서 온 편지를 받고...
菊亭/최옥순
고마운 마음을 이곳에 살며시 내려 놓고 싶어 컴앞에 앉아 본다
편지함에 꽂힌 편지 한통에 그 동안 편지도 하지 않고 내 일이 분주하여
전혀 관심을 보이지 못했던 나를 돌아 보게 한 편지였다
사람과 사람의 아름다운 인연은 멀리 있어도 이렇게 글로 통하여
이어지는 독자와 나 잠시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좋은글을 보내 주는 일 그외는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먼 곳에서 고향의 그리움으로 한국 독자의 글을 접하면서
위로를 삼으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는 독자님의 편지를 받을때마다
사색에 잠기게 한다
조그만한 나의 역활이 많은 분의 희망이 되고 꿈이되고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편지를 받을때마다 나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 드려야 할지 생각해 보지만
먼곳에 있는 나의 독자에게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도리어 내가 도움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좋은글을 많이 보내드려야 함을 느끼며 이미 한국의 많은 문학지를 받아 보고 있다고 하신다
한국의 문학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보내져 우리의 핏줄인 그분들에게도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있는 책으로 인하여 더 아름다운 삶과 행복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나의 소망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외국에서 많이 살아도 우리의 깊은 내면의 세계에서는
우리만이 간직하고 있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우리의 정서를 멀리까지 전해지고 그들의 마음을 살며시 안아 본다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시는 한국인을 멀리서 바라보며
비록 멀리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더 큰 가슴으로 나를 사랑하는 독자님을 향하여
글로써 그들과 함께 하고 있음에 새삼 보람을 느낀다
물질적인 측면이 아니라 이미 그분들의 삶은 정신적인 삶에서
한국의 정서가 필요함을 멀리서 알게 한다
그 역활이 작지만 큰 품으로 안아 보며 나의 사명을 느껴보는 이른 아침 !
어디에 있든지 멋진 삶으로 살아가는 나의독자에게 같은 한국인으로써
힘차게 뻗어 가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진솔한 마음을 실어 내일은 폴로리아주로 아름다운 詩와
들녘에서 피고 있는 벼꽃 향기를 섞어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