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한곳에 심취되어 ...

菊亭 최옥순 2010. 8. 26. 23:40

 

 

 

 

 

 

한 곳에 심취되어

 

菊亭/최옥순

 

오글조글 줄줄이 맺힌 가을을 앞두고

조용히 먹물을 찍어 선을 끄어 본다

잘해서가 아니라

한곳에 심취되어 있으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하다

 

밝은 달아래

자연소리 들으며

늦게까지 먹물을 찍어 내 손이 가는 곳으로

그냥 그려 보다가 어제는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잘 할려고 또는 상을 받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므로

부족하지만 올려 본다

 

어제는 처음으로 부채를 하나 사서 그위에 선을 긋어 보았다

마무리를 하고 나서 보니 글자가 잘못 쓰여진 것을 발견한다

 

오늘은 다시 한 획을 긋어 다시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나의 정성이 들어 있기에 한번 올려 본다

 

가을이 오는 계절에 ..

사랑으로...

사랑으로...

더 많은 사랑으로 ...

 

샘물처럼 사랑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이 고갈되면 다시 내 마음에 사랑을 채워 둔다

 

묵향을 맡으며 명상을 통하여

사랑이 고갈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다스려 본다

 

 

 

20716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묵향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