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성묘를 다녀 오면서 ...

菊亭 최옥순 2010. 9. 24. 14:07

 

 

 

 

 

 

성묘를 다녀 오면서 ... 

 

菊亭/최옥순

 

추석이 지난 다음 날

어낌없이 만나는 장소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서 만나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오손도손 모여 앉아 서로를 챙겨준다

 

우리의 만남은 "꼭 문물교환의 장소 같다"라며

   호호호 하하하 웃는다 

 

서로 웃으며 챙겨주는 마음의 장소가 된다 

언니는 늘 엄마처럼 챙겨준다 

 

말린 생선으로 비록하여

 멸치 등.온갖 것을 봉지 봉지 넣어 동생들을 챙겨준다

 

 그리고 막내 동생은 음식을 잘하니

된장 간장을 직접해서 해 마다해서 나누어 준다 

 

서로 작은 정성이지만 모이는 날이면 

다정한 모습으로 늘 빠짐없이 준비하여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줄려고 가지고 와서 만날때

나누어 주는" 문물교환의 장소인가봐" 하며 서로 웃는다 

 

서로  얼굴이라도 볼려고 늘 엄마 아버지가 있는 장소에서 만난다 .

올해는 우리가 추석 다음날 가는 바람에 오빠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안부를 물으며 또한 건강을 빌어주는 사랑 특별난 가족애이다

  

다음에 똑 만날 것을 말없이 약속이라도 하는 것처럼 

산소에서 내려와 식당에 모여  점심을 먹고 헤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 간다 

나 역시 그런 소박한 4명의 여 형제애 남 다르다 

 

서로 바쁘게 살지만 

일년에 한두번씩은 만나 서로 

챙겨주는 그런 사랑에  행복해 한다

 

이번 추석날은 점심 값을

나의 친구가 대신 내 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가 

올해는 점심 값을 대신 내 준  아름다운 미덕에

"고향은 역시 좋다 "라고 하며 한바탕 웃으며 고마워 한다 

고향을 방문한  나는 언제나  새로운 기운을 받아 온다  

 

 알밤이 뚝 뚝 떨어지는 고향 감이 익어가는 고향에서

가을 사랑을 가득 안고 온 발걸음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와 우리 형제 가족의 사랑에

더 뜨거운 정을 안고 온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