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님의 노래

菊亭 최옥순 2010. 9. 26. 13:58

 

 

님의 노래

 

菊亭/최옥순

 

산 중턱에 걸터앉아 바라 본 풍경

  기차 지나가는 소리

 

  우거진 잡초 속에서 풀벌레소리 흘려 나오고

파아란 가을 햇살 아래 알밤 뚝 뚝 떨어지는 소리

맑고 고운 리듬 산 전체 향기로 쌓여 있구나!

 

보고 싶은 님 어디로 가고

보이지 않고 잔디 옷 입고 누워 있네

 

언제 오실렵니까 ?

님 향해 불려 보지만 아무 대답없는 메아리

다정스럽게 나란히 누워 계신 곳

님의 목소리 내 가슴에 젖어 있어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곳

귓속말이라도 전해 줄 것만 같은 님의 향한 마음

하늘에 닿아 고운 햇살로 가을 바람따라 대신하고  

오시려 하나이까 ?

 

흐르는 시냇물

느티나무 아래  발 담그며

노래하던 그 시절 !

그리운 님은 다시 오지 않으시나이까?

 

말없이 바라보는 고향 산천 향기에

침묵으로 흐르는 심장 소리

나뭇잎 친구되어 깊어가는 그리움 알아주는구려!

 

20109.23

 

산소를 다녀 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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