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어둠을 밟으며 걷는다
菊亭 최옥순
2010. 10. 19. 22:52
어둠을 밟으며 걷는다
菊亭/최옥순
이 가을엔
소리없는 평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어둠을 밟고
길 옆
은행나무에 걸린
마음을
먹물 속에 섞어
나 만이 아는
편지
이곳에
섞어둔다
먹물 향기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