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내 마음 같은 여린 잎!
菊亭 최옥순
2010. 12. 10. 09:25
내 마음 같은 여린 잎
菊亭/최옥순
이슬 내린 아침!
찬 기운이 어디서 오는지
넓고 넓게 펼쳐 진흙 온기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새들을 보았습니다
파랗게 자란 연한 잎
푸르고 푸른 희망의 색 되어
내 마음속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여린 생명의 꽃
밤마다 달빛은 소곤거리며
별빛은 너에게로
기다림을 주었습니다
여리고 여린 겨울 보리 잎
만지면 찢어질까 봐
두려울세라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
누구를 닮은 모습일까 ?
흙 온기에 모인 새들은
생명의 노래를 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