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네모난 액자에서 벗어나

菊亭 최옥순 2011. 1. 17. 10:58

 

 

 

 

 

네모난 액자에서 벗어나


菊亭/최옥순


작은 미움 갈등 바람이 아니라

꿈 날개를 달고  말갛게 씻어진

조율된 악기로 노래하고 싶은

내 영혼의 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봄 기다림에 향기 진동한 뜰

오르막길 내리막길 그 길 따라

남루한 겉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로 춘 춤이런가 

 

생기발랄한 안드레시움 잎에

네모난 상자 속에 든 그림보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걸린

한 폭 천 년의 향기 솔바람

푸르고 푸른 형태(形態) 

거침없이 풍기는 향기 너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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