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은 웃음으로 다가온다
윷은 웃음으로 다가온다
菊亭/최옥순
길 죽 길 죽한 부분과 반달 모습으로 생긴 윷은 싱긋 웃어 보인다
묘야! 힘차게 소리 내며 던져보지만 얄미운 웃음으로
도는 웃고 있다
하하하! 웃음소리 하늘 닿아 역사박물관도 덩달아 웃음으로 가득하고
하늘 높이 던져진 윷 땅에 쿵 하는 소리와 동시에 순간 도는 비스듬히 웃고 있다
힘껏 던져도 도는 나를 힐끔 볼 뿐
계속 도는 고집한다
도 등에 몽땅 올려 출발한 나
잡히고 또 잡히고 갈 수가 없다
이것 참 파리목숨이구먼 !
여기저기에서 웃음보가 터져 나온다
역시 꼴찌다
얼마나 웃었을까 ?
기쁨이가 역시 제일 잘한다
잠시 자녀와 어울린 시간
사진도 찍고 고유의 명절을 보내며
윷놀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동심의 세계로 달려 보았다
윷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웃으며
지갑을 열고서 내기 한 금액을 기쁨이한테 주고는
다시 내기 게임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투호 놀이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번에는 좀 많은 돈을 내기로 하자고 했으나
적당한 금액에서 하자고 제의한다
기쁨 이는 "또 이길 수 있지요." 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나 연습삼아
한번 던져보니 참으로 잘 들어간다
이번에는 내가 이길 수 있겠구나 !
생각을 하고 자신 있게 게임에 들어갔으나 막상
게임을 하고 보니 또 내가 졌다
"보세요 내가 이기지요." 라고 하며
약속한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웃으며 잠시나마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줄까?
그 생각외에는 없었기에
성장할수록 말이 없어지고
사춘기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아서
밖으로 불러내
한바탕 웃으며...
가족의 사랑을 느껴 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