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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은 웃음으로 다가온다

菊亭 최옥순 2011. 2. 7. 08:53

 

 

 

윷은 웃음으로 다가온다

 

菊亭/최옥순 

 

 

길 죽 길 죽한 부분과 반달 모습으로 생긴 윷은 싱긋 웃어  보인다

묘야! 힘차게 소리 내며 던져보지만 얄미운 웃음으로

도는 웃고 있다

 

하하하! 웃음소리 하늘 닿아 역사박물관도 덩달아 웃음으로 가득하고

하늘 높이 던져진 윷 땅에 쿵 하는 소리와 동시에   순간 도는 비스듬히 웃고 있다

 

힘껏 던져도 도는 나를 힐끔 볼 뿐

계속 도는 고집한다

 

도 등에 몽땅 올려 출발한 나

잡히고 또 잡히고 갈 수가 없다

이것 참 파리목숨이구먼 !

여기저기에서 웃음보가 터져 나온다

 

역시 꼴찌다

얼마나 웃었을까 ?

 

기쁨이가 역시 제일 잘한다

잠시 자녀와 어울린 시간

사진도 찍고 고유의 명절을 보내며

윷놀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동심의 세계로 달려 보았다

 

윷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웃으며

지갑을 열고서 내기 한 금액을 기쁨이한테 주고는

다시 내기 게임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투호 놀이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번에는 좀 많은 돈을 내기로 하자고 했으나

적당한 금액에서 하자고 제의한다

 기쁨 이는 "또 이길 수 있지요." 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나 연습삼아

한번 던져보니 참으로 잘 들어간다

 

이번에는 내가 이길 수 있겠구나 !

생각을 하고 자신 있게 게임에 들어갔으나 막상

게임을 하고 보니 또 내가 졌다

"보세요 내가 이기지요." 라고 하며

약속한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웃으며 잠시나마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줄까?

그 생각외에는 없었기에

성장할수록 말이 없어지고

사춘기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아서

밖으로 불러내

한바탕 웃으며...

가족의 사랑을 느껴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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