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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아니 했습니다-----동백 김인태
菊亭 최옥순
2011. 2. 21. 09:53
시작도 아니 했습니다-----동백 김인태
시작도 아니 했습니다. 어둠이 밋밋한 가슴에 띄우 듯 쌓이는 멍울 아련히
찔려오는 한 사람의 그리움이 비켜 가고 난 후 고요한 호수 텅 빈 가장자리
맴돌다 갑니다. 매섭고 차가운 겨울 바람 불 때 행여나 여윈 허리 한 벌 옷
이나 걸치지 않나하고 염려 해 봅니다. 자상한 그대의 가슴엔 언제나 깨어
나지 못한 한 그루나무의 그늘 속에 머물고 있음을 생각 건데 더욱 아려옵
니다 오랜 기다림으로 기다려야 할 세월 조각 조각 접고 싶습니다. 아름다
운 꽃피어나고 밀어가 파고 들 때 살아가는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가식일
지라도 흔적 하나 보일 줄알았고 날마다 문엔 노란 리본만 펄럭입니다, 이
렇게 아려오는 마음이었다면 차라리 시작도 안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