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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 5Km를 완주 하였다 6224번 가슴에 달고...

菊亭 최옥순 2011. 6. 14. 14:48

 

 

 

뜀박질 5Km를 완주하였다 6224번 가슴에 달고  

 

菊亭/최옥순


처음 엔 참여하기 위해 나선 발걸음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뜀박질을 하려고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뛰어 봐야지"라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

먼저 10Km 뛰는 사람이 출발하고 그다음 5Km 뛰는 차례가 되었다

나 역시 중간 정도 대열에 줄 섰다.  

 

처음으로 참석해 보는 뜀박질 마음 한구석에는 겁이 있었지만

스스로 숨 조절을 잘하면 되리라 생각하며 뛰기를 결심하였다. 

한참을 뛰고보니 땀이 나고 햇살에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한번 뛴 이상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는

나 자신과의 타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간쯤 뛰어갔을까 봉사하시는 분들은 컵에 물이 담아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물을 마시고 또 뛴다. 뛰다 보니 오르막길이 나왔다'

 조금은 힘이 들어서 천천히 숨 조절을 나 스스로 필요했다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땀은 눈으로 들어간다 속으로 웃으며 땀이 눈을 피해 가야지

그냥 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라며 웃으며 흘려내리는 땀을 닦는다 

 

처음엔 뛰면서 먼 거리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뛰다보니 

힘이 들기 시작한다 조금은 지친다 그러나 더 힘을 내 뛰고보니  도착지 입구가 보인다

안도의 숨을 쉬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메달을 준다  

메달을 받아 목에 걸고  내 나이에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언제부터 알 수 없으나 운동을 게으름 피우며 관리하지 않았다

 이번 계기로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 나름대로 좋은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완주를 하고 보니 자신감이 생기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얻었다

남녀노소 어린아이에서 장년까지 함께 뛴 자리 값진 뜀박질이었다.

 

메달을 보면서...먼 훗날 이야기 하며 칼칼거리며 웃을 것 같다

가족들은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으니 참여만 하라고 한다  "그래요, 알았어요 "

안심을 시키고 ...난 언제나 내 마음대로 행동을 할때가 있나 보다

 

완주를 했다고 하니 와 ~~~대단한데 하며  몇 번 이야기한다  

그렇지 한번도 "나의 운동 실력을 보여 줄 시간이 없었지 "라고 하자 "글쎄 " 라고 한다

아니야 정말 달리기도 잘하고 축구 배구 테니스도 운동은 "다 좋아해 "라고 하자 

온 가족은  한바탕 웃음 꽃을 피운다. 

 

그렇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뜀박질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정말 뜻밖의 마라톤에 참석한 나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었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발견하며 더 값진 자신감을 얻었다 

먼 훗날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한바탕 웃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 입가에 작은 미소가 퍼진다   

 

 2011.6월12일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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