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빗물에 젖은 여름 편지
菊亭 최옥순
2011. 6. 22. 12:44
빗물에 젖은 여름 편지
菊亭/최옥순
동그라미 그리며
떨어지는 빗방울
무심코 쳐다본다
작은 물방울에 젖은 마음처럼
차 한잔 앞에 놓고
붙이지 못할 편지를 쓴다
바라보는 영혼
그 사랑이 아름다워
쌓이고 쌓여 산이 되어간다
책 속에 꼭 꼭
숨겨 두고 싶은가 보다
푸른 잎 사모곡은
그리움으로 변하여
머리위에 맴돌고
영원속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