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亭 최옥순 2011. 7. 27. 08:13

 

 

표정

 

菊亭/최옥순

 

 

새벽 4시에 매미는 창가에서 나를 깨운다

맴맴하는소리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며

일어나기가 싫어 뒤척인다

 

그러나 그 녀석들은 더 가까이 나를 깨워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게 만든다  

 

이방 저방 다니며 잠자는 녀석들을 돌아보며

머리맡에서 간결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남기며 방에서 나온다

잠결에 그 말을 알아 듣지는 못해도

매일 아침마다 잠자는 모습을 본다

 

7월도 보내고 다시 8월을 맞이 할 준비를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 순간을 뒤 돌아보며

셋 아이의 표정에서 웃음을 발견한다

 

주어진 삶속에

매미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아침!

大人之心 大人之 學  大人之道  大人之勢

밑에 깔려있는 덕목을

마음에서 꺼집어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