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지리산2.칼바위

菊亭 최옥순 2011. 11. 4. 09:31

 

 

 

 

 

 

지리산2.칼바위

 

菊亭/최옥순

 

단풍잎 붉게 물든 산자락에

우뚝 솟은 칼바위

폭풍이 불고

찬바람이 불어도

당신의 장엄한 모습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한 몸에 받고

깊은 계곡 말없이 그 자리에

발길 멈추게하네. 

가슴 조이며 

당신의 향기에 휩싸여

자연의 극치의 자태에 

현대인의 바쁜 마음을 빼앗아

잠재워 칼바위에 내려놓고 

내게 다가 온  당신의 모습에서 

묵묵히 걷고 또 걸어라하네 

먼 훗날 

그 뜻을 일깨워 준

신비스러울 정도로 고요함에서

가을 노래는

아름다운 당신의 노래로 변하여

고이 접은 내 사랑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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