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린 비듬은 누가 털까요?
하늘에서 누가 비듬을 털까요 ?
최옥순 /菊亭
꽁꽁 언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있으니 눈이 내린다
사랑아! 눈 온다 한 번 쳐다봐! 재촉한다
그래요 하며 피식 웃기만 한다
진짜로 눈이 온다 올해는 눈이 자주 오는구나 !
그래도 사랑 이는 반응이 없다
옆에 앉아서 눈이 온다고 하자 그때야 !
하늘에서 누가 이렇게 많은 비듬을 털까요 ? 라고 한다
아니 비듬이라니 "하늘에서 하얀 비듬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한다
아하하 오호호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웃음이 나온다
어쩜 눈을 비듬으로 생각하느냐 !
"역시 엄마 아들이다." 라고 말하자 그때야 킬킬거리며 웃는다
한마디씩 하는 사랑이는 어떻게 하면 웃음을 줄까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 같다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랑이는 한마디 말할 때 마다 웃음을 준다
사춘기 때 말이 없어 걱정했지만
착한 사랑이를 볼 때마다 사랑스럽다
아름다운 우리의 사랑 이야기 쌓여 간다
저녁이면 요즘 사랑이는 "밤마다 어서 방에 가서 주무세요." 라고 하며 방으로 밀어 넣는다
방에 들어와 책을 보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어서 주무세요." 라고 하며 불을 꺼 주고 나간다
그 마음이 예뻐서 "그래 알았어" 하고는 잠을 청한다
엄마를 배려하는 사랑 이를 보면서 행복하다
"제가 형 올 때 까지 기다리지요 "라고 한다
참으로 이상할 정도로 동생은 형을 기다려 주고
형은 집에 들어오면 동생부터 찾는다
어릴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 온 형제라서 그런지 꼭 챙긴다
싸우지 않고 서로 챙기는 모습에 사랑을 느낀다
추운 날씨에도 아침이면 일어나 학교가는 기쁨이를 보면서...
저녁에 올때는 내가 기다려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저녁이면 사랑 이가 기다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벌써 등교 할 날짜가 다가온다
방학이 끝나기전에 함께 뒹굴며
마음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토요일도 없는 기쁨 이를 보면서 오늘은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예쁘게 자라는 두 녀석들을 보면서 학교 폭력 근본 원인은 ?
어디에서 부터 문제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듣고 싶은 시기가 아닐까 ?
청소년 시기는 격려와 사랑으로 잘 키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마음의 안식처가 바로 가정임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