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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음은 묵향에 취해 있었다

菊亭 최옥순 2012. 3. 1. 21:40

 

 

고요한 마음은 묵향에 취해 있었다 

 

菊亭/최옥순

 

 

춥고 긴 겨울에

검은 먹물은

나의 친구가 되어 있었다  

오랫만에 블로그 앞에서

고요한 나의 시간을

이곳에

내려 놓는다

 

봄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3월!

개구리 곰도 실눈을 뜨고

일어 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손 안에 든 세상을

가끔씩 들어다 보면서

지낸 긴 겨울

나이 제한 없는 카카오톡에

가끔씩 잉잉 방가방가 올라온 그림에

웃어보며 지낸 겨울 시간은   

나를 묵향에 묶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