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소식
하얀 탱자 꽃 잎에 물들어 그리움을 만져본다
菊亭 최옥순
2012. 4. 24. 10:39
야외 수업이 있는 날
하얀 꽃 잎에 발길 멈춘 곳에서
와~~~ 하는 소리와 함께 놀란다
어릴 적 담장 아래 서 있는 가시 달린 탱자나무였기에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예쁘게 핀 탱자나무 꽃잎에 한마디씩 말을 한다
나무는 별 아름답지는 않지만 이렇게 예쁜 꽃으로
노란 열매를 ~~ 감성 여린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얗게 핀 꽃잎은 배 꽃이다
복숭아 꽃잎은 분홍색이었다
처음으로 꽃잎을 구별 해 본다
배꽃은 마치 벗꽃처럼 뭉쳐 피여있다
가까이에서 본 기억은 처음인 것 같아
살며시 꽃 옆으로 가 코를 가까이 대보고
배꽃 향기를 맡으며 자연색에 물들어본다
오랜만에 본 토끼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자연과 함께한 시간 주위를 살펴보며 많은 혜택을 받고 사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낌없이 주는 자연에 고마움을 느낀다
10분 정도만 나가도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푸르고 푸른 솔바람은 쌓여 있는 먼지를 날려 버리고
지금 내가 하기로 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여기저기 핀 작은 꽃잎은 환하게 반겨주는 듯하다
청명한 날씨 자연에 취해 본 시간들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난 제자리로 돌아와 미루고 미루어 두었던 ? 하기로 결심을 하고
산 향기와 꽃향기를 가슴에 발에 묻혀 와 온몸으로 휘감아 온 행복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다시 사랑의 두레박으로 퍼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