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산딸기 꽃향기는 옛 추억이 되어 내 곁에 있다
菊亭 최옥순
2012. 4. 26. 09:00
산딸기 꽃향기는 옛 추억이 되어 내 곁에 있다
菊亭/최옥순
연초록 잎 앞장 세워 마을 뒷산을 걸어 본다
작은 오솔길 사이에 하얀 얼굴로 싱긋 웃고 있다
산딸기 꽃잎은 숲 속 새들과 친구가 되어 밤이면 새소리에 잠을 청하고
아침이면 새소리에 일어나 고운 향기를 풍기며
산새들을 불러 모아 그윽한 향기 풍기며 있는 그대로의 멋을 지니며 산다
어릴 적 뒷 동산에 올라가 빨갛게 익은 산딸기 따 먹던 추억은
행복의 비행기를 태워 고무풍선처럼 두둥실 떠다니게 한다
얼마만에 본 산딸기 꽃이런가
많은 시간이 흐르고 흘려 갔지만 어릴 적 추억은 잠재되어 있다가
산딸기 꽃을 보는 순간 새록새록 피여나 나의 아름다운 추억에 잠기게 한다
솔바람 대숲바람 속삭이며 걸어 본 봄나들이
무언으로 주고받은 기쁨과 사랑 고상하고 그윽한 산 특유의 냄새는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이랄까 ?
산을 찾고 자연을 찾아 잠시나마 분주한 생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미각 청각 시각으로 잠시 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인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서
난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쪽을 바라본다. 인간은 그 사이에서 사는 삶이
우리의 삶인 것을 알고 있기에 누구나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한다
인생의 의미 스스로 찾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 나의 몫인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