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능소화 사랑

菊亭 최옥순 2012. 7. 5. 21:42

 

 

 

 능소화 사랑

 

菊亭/최옥순

 

산과 담사이에 두고

짙푸른 넝쿨 꽃이여

그리움은 긴 목이 되어

애절함으로 변해 버린 혼이어라

 

오늘따라

주홍빛으로 피어난 꽃잎에

내 마음 그 곳에 ...     

움푹 파인 발자국자리 

그리움은 사랑 꽃으로

빗물되어 고여있다

 

푸르고 푸른 숲 사이  

송광사 담벼락은 

깊은 인연 비켜가고 

경내에 풍기는 그윽한 향내음 

그대 사랑 빗물 되어 흐르고 흘러

구석구석 묻어나는 향기는 이슬되어 날아간다

 

 

 

 

 

 

*전북 완주군 송광사 근처 아름다운 산 향기에 흠뻑 젖어 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