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수련 3

菊亭 최옥순 2012. 7. 18. 08:05

 

 

 

수련 3


최옥순/菊亭


칠월 연못가

우아하고 곱게 핀 수련아가씨를 본다

물 위로 내민 고운 향기 엉기듯이

어여쁜 꽃잎이여!

너는 누구를 닮았는가를

옆에 앉아 묻고 싶구나!


칠월 

이슬방울에 젖은 영롱한 자아 

말없이 너로 하여금 쓸쓸함 외로움을 잊게 하고

깊은 내면의 세계를 달리다 멈추게 하는구나!


먹구름 비에 흠뻑 젖은 푸른 잎 반짝이며

어느덧 동행하는 계절에

너와 나 익어가는 바람 되어

불꽃처럼 뜨겁게 사랑의 바람 불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