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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천면 화암사를 다녀오다 3.깊은 산은 말한다

菊亭 최옥순 2012. 7. 30. 13:26

 

 

공백을 울리는 소리가 있다

숲속 바람은 숨을 죽이고  뜨거운 태양의 열을 안고 있다

낮달이 어디 있는지 파란 숲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 

 

 

 

이른 새벽 아침의 모습이다

아침 6시  얼마나 깊은 골짜기 산인지 운무가 산을 덮고 있다 

천천히 운무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옆에서 본다  

 

 

 

 

산계곡 나무들은  쓰러질 듯 바위틈 사이에

커다란 나무들은 강한 모습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맑고 고운 산새소리에 흠뻑 빠져 본다  

나뭇잎은 푸르고 푸른  옷으로 

여름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산은 침묵으로 있지만

내 마음에는 큰 소리로 들린다

 

에어컨 바람에 익숙한 탓일까?

여름 날씨에 참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골짜기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