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목소리에서 당신의 마음을 봅니다
菊亭 최옥순
2012. 8. 29. 09:14
목소리에서 당신의 마음을 봅니다
국정 /최옥순
태풍이 지나고 고요한 아침
당신의 목소리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있어 참 행복합니다
가끔 안부를 물어주며
잘 있느냐는 인사말에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있는 그대로 지켜보며
서로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 그런 당신이 좋습니다
화가 나서 한바탕 화를 낸 사람처럼
바람은 거침없이 바닷속을 뒤집혀 놓고 말았습니다
새들도 무서워 어디론가 날아 가버리고
나뭇가지만 너울너울 춤추는 모습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습니다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당신은
사랑으로 귓속말로 희망을 주며 사랑을 한 아름 안겨 줍니다
사랑으로
더 넓은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천변을 걸어 본 아침에 언제 바람이 불어느냐고 옆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불어도 끄덕하지 않고 매달려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나약한 마음에서 벗어나
더 큰 꿈을 꾸며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런 작은 알맹에 가을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