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가을 여인 !

菊亭 최옥순 2012. 9. 25. 08:27

 

가을 여인 !

 

 

菊亭/최옥순

 

코스모스 핀 길거리

씽씽 달려 자그마한 식당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속에

가을을 섞어 홍합 짬뽕을 먹고

물들어 가는 단풍잎에 여인의 마음도

불그스레 물들어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들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본다

 

 여인의 나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그스레 익어가는 감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을 보며

젊은 날의 추억들을  주섬 주섬 주워담아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리

바로 그 자리가 주부의 자리이므로

점심시간을 통하여

자연에서 쉼을 얻는다 .

그 자리가 행복할 때 

온 가족은 행복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많은 가을 사랑을 담아 온다  

 

 다섯 명의 아름다운 여인은

 앞치마를 잠깐 벗어놓고

나온 여인들의 모습 아름다움 그 자체이어라 !

 

어느새 가을 여인이 되어

가을 향기를 마시며

억새꽃 바람에 흔들림처럼

아 ! 가을을 노래한다